사는 이야기/대학입시

성적이 낮을수록 엄마가 입시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 - 2탄

후암동남산 2012. 8. 21. 08:41

상위권 이하의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특히, 중위권 이하의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은 많이 느끼시는 부분일텐데 소위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정보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고입도 대입도 온통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정보들 투성이지, 상위권 이하의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찾기란 매우 힘들지요.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최상위권의 입시정보들을 주로 생성해낼 뿐 상위권 이하의 학생들을 위한 정보들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하는 곳은 별로 없거든요. 그렇다 보니 고입관련 정보는 온통 특목고에, 대입관련 정보는 온통 인서울 탑 10 대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요.

 

특목고 정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특목고를 가느냐, 일반고를 가느냐의 문제는 특목고에 합격할 수 있을만한 극소수의 최상위권 학생들이나 할 수 있는 고민일 뿐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특목고란 그림의 떡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입정보는 소수의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특목고 정보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입정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라고 불리는 인서울 탑 10 대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요. 그 중에서도 서울대 입시정보에 정점이 찍혀있고요. 심지어 탑 10대학 내에서도 서성한이나 중경외시는 인서울 중위권 대학이라고 불리며 7개 대학의 입시정보를 모두 합쳐도 서/연고 입시정보에 비해서 한참 부족해 보입니다. (중경외시를 인서울 중위권 대학이라고 부르니까 아직 대학입시에 대한 개념이 없는 초중학생 엄마들은 학교 등수가 50%만 되면 중경외시에 진학할 수 있는 줄 착각하시는 경우도 많은데, 중경외시는 전교석차로 5% 이내에 들어도 합격하기 어려운 학교들입니다. 인서울 탑 10 대학 내에서 중위권이라는 것일 뿐 전국단위로는 꽤 상위권 대학들이지요.)

 

자녀의 성적이 낮을수록 엄마가 입시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상위권 이하의 학생들을 위한 입시정보를 분석해주는 곳은 매우 적기 때문에 부모가 직접 분석해내야 한다라는 것이지요. 최상위권 학생들보다 더 많은 학교의 입시정보들을요.

 

입시지도를 하는 사람들은 최상위권의 극소수 학생들과 나머지 대다수의 학생들을 그들과 우리라고 이분화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학교의 지원도 독식할 뿐 아니라, 공/사교육 모두의 입시정보 분석지원을 받고 있지요. 그러나 우리는 학교의 지원 뿐 아니라 공/사교육 모두의 입시정보 분석지원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그들을 따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2가지 뿐입니다. 성적을 올려서 그들이 되던지, 치밀한 입시전략을 통해 빈틈을 찾아 올라가는 극소수의 성공한 우리가 되던지요.

 


추신.
스홀맘 : 왜 공/사교육 모두 최상위권을 위한 입시정보만 많이 만들 뿐 대다수 학생들을 위한 입시정보 분석에는 소홀히 하는 것인가요? 오히려 인원이 더 많은 일반학생들을 위한 정보 분석에 더 공을 들여야하지 않나요?
캉쌤 : 공/사교육 모두 입시정보 분석에 투여할 수 있는 인원이나 자금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지요.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들로요. 성적이 낮다고 해서 성적이 낮은 학교에 관심을 갖지는 않잖아요. 대부분 자기 성적보다 훨씬 높은 학교에 관심을 갖다가 원서 접수를 할 때가 되서야 자기 성적에 맞는 학교를 찾느라 뒤늦게 바뻐질 뿐이고요. 그래서 상위권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섭섭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목 마른 사람이 직접 우물을 파야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