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학생들 스마트폰 중독 '인터넷'보다 심각
초중고 2.2%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인터넷 2배 중학생이 가장 심각, 학생 66% 스마트폰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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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내 초·중·고생 66%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스마트폰 중독은 인터넷 중독보다 2배 이상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중 1명은 스마트폰을 하루에 5시간 이상 하고 있으며, 7.9%는 스마트폰 잠재적 중독 위험 군으로 분류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3~21일 도내 초등학교 3~6학년생 53만6000여 명, 중학교 및 고등학교 전 학생 91만5000여 명 등 145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학생의 66%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다. 스마트폰 보유 비율은 ▲초등학생 47.6% ▲중학생 75.9% ▲고교생 77.2% 등이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1~3시간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시간 미만 27% ▲3~5시간 18% ▲5시간 이상 10% 순이었다. 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채팅 및 메신저가 가장 많고 다음이 전화ㆍ문자, 음악 ㆍMP3, 정보검색, 게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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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개발한 스마트폰 중독 진단 척도를 활용한 분석 결과 조사 대상 학생의 2.2%가 중독 고위험군(위험사용자군)으로 분류됐다. 5.7%는 잠재적 위험 군(주의사용자군)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비율은 ▲초등학생 1.04% ▲중학생 2.81% ▲고교생 2.42%로 중학생이 가장 심각했다.
고위험군 비율은 올봄 조사한 인터넷 중독 위험 군 학생 비율 1.01%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잠재적 위험 군 비율도 인터넷 2.93%의 2배에 육박했다.
특히 인터넷의 경우 중독 고위험군 비율이 고학년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스마트폰은 오히려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을 나타내거나 대인관계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는 부류,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을 느끼는 이를 말한다. 또 스마트폰 사용으로 학업이나 대인관계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거나 과다하게 사용하는 학생도 포함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및 과다한 사용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건전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교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에 좋은 스마트폰 사례집을 제작 배포하고 스마트폰 건전 활용 UCC 대회 등을 개최한다.
또 고위험군 학생들에 대해서는 전문상담교사 및 Wee센터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정도가 심한 학생은 경기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 의뢰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인터넷과 함께 스마트폰 사용실태 조사를 매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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