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과학사전

일식과 월식은 왜 일어나는 건가요?

후암동남산 2016. 4. 17. 06:57

일식과 월식은 왜 일어나는 건가요?

동화책에 보면 하늘에 사는 불개가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물었다 놓았다 해서 일식이 생기고, 너무 차가운 달을 물었다 놓았다 해서 월식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더구나. 정말 그렇게 믿는 건 아니지? 일식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놓일 때, 달이 태양을 가려서 태양이 안 보이는 현상이야. 작은 달이 어떻게 태양을 가릴 수 있느냐고? 달의 지름은 태양에 비해 400분의 1밖에 안 돼. 그러나 태양이 달보다 지구에서 400배 멀리 있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태양과 달이 거의 같은 크기로 보이지. 그래서 달이 태양을 가릴 수 있는 거란다.

일식과 월식은 왜 일어나는 건가요? 본문 이미지 1

달이 태양을 가려 일식이 생긴다.

그런데 지구와 달의 공전 궤도가 완전한 원이 아니라서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조금씩 달라지지. 그래서 금환일식과 개기일식이 생기는 거란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 부분적으로 가리면 부분일식, 달이 지구에서 조금 멀어서 태양의 가운에 부분만을 가려서 금반지처럼 태양의 테두리가 보이면 금환일식이라고 하지. 특히 개기일식 때는 태양의 대기층인 코로나가 아름답게 보인단다.

일식의 종류

개기일식과 코로나

개기일식과 코로나

부분일식

부분일식

금환일식

금환일식

일식은 1년에 보통 2~5회까지 일어날 수 있어. 그런데 볼 수 있는 지역이 좁아서 우리나라의 경우는 1년, 또는 3~4년 만에 한 번씩 볼 수 있을 뿐이란다. 우리나라의 개기일식은 1889년 8월 19일에 일어났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 개기일식은 2009년과 2035년에 일어날 예정인데 2035년 9월 2일의 것은 금강산 주변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해.

월식은 태양과 달 사이에 지구가 들어가서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비쳐 달이 어두워지는 현상이란다. 1년에 2~3회 일어나는데 지구의 크기(지름)가 달보다 4배 정도로 훨씬 크기 때문에 지구의 모든 지역에서 월식을 볼 수 있어. 옛날 사람들은 월식 때 달에 비친 지구의 그림자를 보고 지구의 모양이 둥글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단다.

일식과 월식은 왜 일어나는 건가요? 본문 이미지 2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리면 월식이 생긴다.

월식

월식

그런데 달은 한 달에 한 번씩 지구를 공전하는데 왜 일식과 월식이 매달 일어나지 않는 거냐고? 아주 좋은 질문이네. 그건 태양이 이동한 것처럼 보이는 길인 황도와 달의 공전 궤도인 백도가 약 5°가량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란다. 그렇기 때문에 황도와 백도가 접하는 부근에 달이 있을 때만 일식과 월식이 가능한 거지. 그래서 일식과 월식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일어나는 거란다. 낮에는 일식이, 밤에는 월식이 말이야. 멋지지?

황도와 백도

황도와 백도황도 : 지구에서 보았을 때 태양이 천구상을 이동한 것처럼 보이는 길. 실제로는 지구의 공전 궤도임.
백도 : 달의 공전 궤도를 천구상에 나타낸 길.

[네이버 지식백과] 일식과 월식은 왜 일어나는 건가요? (묻고 답하는 과학톡톡카페 1 : 지구과학·생물, 2011. 9. 30., 북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