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정글 속을 헤치며 오늘을 갑니다...

후암동남산 2008. 8. 27. 07:49

갑자기 바뀐 입원 일정...

집에 들어 오니

모친이 문자메시지를 주시며

확인 좀 해 보라 합니다.

 

문자 내용은

"8월28일 핵의학과로 09:40분까지

 래원을 하라는 문자네요..."

 

본래 8월29일로 알고 있었는데

아마 일정에 약간의 변동이 있는 지

하루 앞서 입원하라는 것 같네요...

 

요즘의 어수선한 집안 분위기

그 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아버지...

가맣게 탄 가슴속을 지니신체

속앓이를 하시며 간병을 하시는

어머니...

함께 하고 있지만

부모님을 두고 벌어지는 가족간의

다양함을 불현듯 겪고 있는 것이...

머릴 복잡하게 하는 군요.

 

그래도

최우선은 부친의 건강관리와

입원 후 수술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좀 더 오래 살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고...

 

둘째는

안으로 찢겨진 가족간의 관계를

표출되지 않으면서 잘 마무리하는 것이고...

 

셋째는

가족간의 관계가 봉합된 체

부모님 두분이 돌아가실 때까지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 되는 군요... 

 

오늘도

아침을 밝았지만

머리는 눈을 뜨며 또 무거워 집니다. ㅎㅎ

 

그래도

웃어요 웃어봐요...

쫗은 게 좋은 거죠...

잘될 것이라 믿고 하루하루를

헤쳐 나가는 것이 인생이라 하니...

 

오늘도

정글 숲 같은 하루의 일상을

헤치고 가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