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부친의 오전 과 오후 면회 후 소회

후암동남산 2008. 9. 7. 21:31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부친은

하루에 두번 만이 면회가 가능 합니다.

면회시간은

오전은 10:00시~10:30분

저녁은 19:00시~19:30분 만이 가능합니다.

 

오전 면회 시간에는

모친과 누님 그리고 제가 함께

부친을 만났는데...

 

어제 저녁에 만났을 때 보다

의식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면회를 하며 부친께

용기를 아니 꼭 회생이 된다는 것을 말씀 드리며

의지가 강한 분이니 이겨내시리라 믿는 다고 되뇌었습니다.

면회 종료를 알리면서

모친께서 부친에게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하니

갑자기 부친이 눈물을 흘립니다.

이 모습을 보고

중환자실을 나오시는 모친의 모습

눈가에 눈물이 가득하고 얼굴이 붉은 빛으로 물듭니다...

 

면회 후

중환자 대기실에서

모친과 저와 함께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니

부친께서의 지금의 모습이 좀 나아진는 듯하는데...

모친께서는

별반 다른 게 없다합니다.

아마 희망을 갖는 것이 나중에 더 큰 실망으로 돌아 올까봐 그런가...

모친의 어조는 단호히 변화가 없다 하십니다...

 

점심 때가 지나고

저녁시간이 되면서 부친을 다시 만날 시간이 되자

모친만 있던 곳에

형님과 두 조카들

그리고 누님내외와

집사람과 제가 함께하니 모두 8명이 됩니다.

 

저녁 면회시간이 되자

보호자들이 중환자실로 들어가는데

모친께서는 들어가지 않는 다 하시네요...

형님과 조카들이 먼저들어 가고

저와 집사람이 따르고

뒤이어 누님 내외가 들어 옵니다.

 

누님이 부친을 보고

머리 맞에서 부친을 부르니

눈을 감았던 분이 다시 눈을 뜨고 쳐다봅니다.

보시는 눈 빛이 오전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조카들이 할아버지를 부르자

할아버지가 눈을 뜨고 웃습니다.

조카들이 할아버지가 의식이 있다고

형님을 부르니 형님이 다가가 보더니

알아보는 것을 확인 합니다.

 

누님이 모친을 모시고 와서

의식이 있다 하니...

모친이 부친 머리 맞에서

"날 알아 보겠느냐고 물으니..."

눈물을 흘리며 웁니다.

모친께서도

신기한지 의식이 있는 것 같다고 하시며

울음반 웃음반의 얼굴을 보입니다.

 

조금 있다...

매형과 누님이 부친의 머리 맞에서

기도를 드린다며 기도를 합니다. 

기도가 끝난 후

면회시간이 종료되자

모친께서 내일 온다고 하자

부친께서 다시 울음을 보이십니다.ㅠㅠ

 

제가 다가가

"아버지 사랑합니다."

말씀을 드리고 좋아지고 있으니

굳세게 버티야 한다고 말씀 드린 후

중환자실을 나왔네요.ㅠㅠ

 

부친의 상황은

의식이 점차 회복되는 것 같고

폐렴이 약간 진행되고 있으며

혈압이 높아 혈압약을 한번 처방했다 합니다.

그외는 특별히 다른 사항이 없다 하니...

좀 더 시간을 두고 보면 상황이 좋아질수 있으리라

염원해 봅니다.ㅠㅠ

 

오늘 두번의 만남은 모친께 희망을

드린 면회시간이 되었기에...

부친과 모친 두분께

생의 희망이 더욱 커지시길 기원합니다.

 

나무 관세음 보살

나무 관세음 보살

나무 관세음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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