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밤에 퇴근길에 만난 부친의 지정의교수님과 짧은 만남...

후암동남산 2008. 9. 7. 07:48

병원에 오신 누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밤 10시30분이 지납니다.

 

누님을 혜화역까지 마중하고

올라오는 길에 지정의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000보호자입니다."하니

가시던 걸음을 멈추고서 하시는 말씀이

 

"아~ 조금더 일찍 결정해 주시지...

 몸에 열이 있어서 치료기간이 좀 길어지겠네요..."

 

 제가 묻기를 오후 면회시간에 보니

부친께서 하품을 크게 5번을 하셨습니다 하고 물으니

 

"의식이 깨나는 상황이니 좋은 것이라 하시며...

 치료가 좀 길어질 것을 염려되니

 걱정은 마시라 안심을 시켜 줍니다." 

 

한편으로 이나마 다행이구나

생각을 하며 중환자보호실로 들어오니...

많은 보호자들이 자신들의 상황을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보니...

참~ 여러가지 일이 벌어지는군요.

 

아침이 되어 모친께서 전화를 주시어

어제의 일을 이야기 해드리니

모친께서 비뇨기과 수술부위를 걱정하시며

비뇨기과 의사를 만나보라 합니다.

 

부친의 손이 계속붙고 핏줄이 잘보이지 않고

보인다 하더라도 주사바늘을 꽂은 후 오랫동안

지속이 안되고 핏줄이 터진다 하니...

모친께서 또 다른 부분을 걱정하는 군요.

 

오늘도

어제의 한고비를 넘기니

다른 고비가 또 찾아오는 듯합니다.

 

그래도 부친께서

반드시 이겨내시리라 믿어야 겠지요.

 

오늘도

또 다른 햇살이 빗춰집니다.

부친께서도 아실란지....

 

반드시 살아나셔야 하는데....

마음으로 회복을 기원해봅니다.

 

나무 관세음 보살. 나무 관세음 보살. 나무 관세음 보살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