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오늘 하루 다양한 집안 일을 했습니다.

후암동남산 2009. 3. 14. 21:04

주말마다 혈압을 안정시키려

토요일은 주로 청계산을 일요일은 주로 관악산을

그리고 간헐적으로 북한산을 오르는 산행을 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마음에 밀려서 찜찜하던 일들을 해보려

하루의 산행을 쉬고서 아침부터 코스트코, E-마트로 다녀 왔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부친이 계신 보바스 병원으로

두아들과 모친 그리고 제가 함께 갔습니다.

 

오늘은 병원에서

서울대 병원에서 간병을 하시던

간병인 아줌마 임여사님이 면회를 오셨더군요.

 

오랫만에 보시는 분이라

반가웠는 데 부친께서 그분을 찬찬히 보시더니

알아보시더군요.

알아보시고선 그분께 고마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임씨 아주머니께서

부친을 보시더니 정말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더니

일어서시겠네요. 합니다.

 

당시 간병을 할땐

죽으려는 사람을 간신히 붙들어 놓은 형국이라

벌써 죽을 사람을 살려 놓으셨다고 하여

막내 고모와 고모부가 이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지요...

 

그러던 부친의 모습을

이곳에서 보시더니...

깜짝 놀래더군요.

 

오늘도 병원에서의 일과는

부친을 면도와 운동을시키고

모친께서는  반응이 없던 부친의 손에 침을 놓습니다.

 

그덕인지 요즘 부친의 반응이 없던 손이

반응이 생겼나고...

굳었던 손은 더욱 더 부드러워 졌습니다.

 

오늘은 보바스병원의 간병인들이

부친께서 두발로 버틴다고 하시면서

아마 조만간에 걸을 것 같다고 합니다.

 

이제...

목을 뚫었던 것을 막고...

입으로 밥을 먹을 수 만 있으면...

부친께선 집으로 돌아오는 좋은 일이 생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부친의 등을 두드리고

등뼈를 안마해드리고...

전신운동을 해드리면서

지난번 보다는 다른 힘의 기운을 느낀 하루 이기에

희망을 가져도 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

 

오늘도

부친과 모친의 파이팅하는 모습에

많이 부족한 자식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하루가 되었네요...

 

자식이지만

모친의 정성은 하늘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기에

반드시 부친께서 일어서실 것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