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작은아이 담임생일이벤트의 글을 옮겨와 봅니다.

후암동남산 2009. 12. 21. 21:07
사랑합니다.♥ 나를 울리지 마세요! ㅋ
 

오늘은 선생님이 참 행복한 날입니다.

여러분이 함께 있어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 학교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교실은 텅비어 있었고, 교싱 여기저기에는 이벤트의 흔적이...

칠판에는 축하메세지가 적혀있었습니다.

 

이런 추운 날씨에 모두 어디에 간 것일까? 운동하러 나갔을까?

잠간이었지만, 선생님은 염려스러웠습니다. 날씨가 추워 운동장에서의 체육활동은 개학일까지는 허락하지 않는다 전했는데...

모두 감기에 걸리면 어찌하려고...

순간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에 여러분은 뒷문을 열고 선생님 앞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사람씩... "선생님 축하합니다." Happy Birthday!!!"~

낭낭하고 고운 여러분의 목소리는 천사와 같았습니다.

놀란 선생님은 "날 울리지마세요." 라고 유행가 가사처럼 감동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언제 이런 생각을 했을까? 또 생일은 어찌 알아가지고....

어디에 다녀오는 길이지? 선생님의 질문에 화장실에 모두 숨어 대기하고 있었노라고 대답하는 여러분의 눈에 행복이 가득 고였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눈으로 표현되는 법이랍니다.

 

케잌에 초를 꽂아 불을 켜서 밝힌 예쁜 마음! 여러분의 고운 눈망울에 비할 수는 없지만 마음이 담긴 케잌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어  여러분의 마음으로 쓴 편지를 읽을 때, 그 메세지가 선생님의 마음을 적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가 돈을 모아 준비했어요."라고 말하는 여러분의 정성어린 마음은 

'1년동안 여러분을 향한 선생님의 사랑의 마음-진심을 알아주었구나!' 하는 생각에서 더욱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그 소중한 케잌 여러분과 함께 나누며 더욱 값지고 행복한 날을 기념하였습니다.

 

5학년1반, 사랑스런 선생님의 아이들~

선생님의 마음에 오래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여러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2009 담임선생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