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열반경 이야기

[스크랩] 부처님이 순타에게 들려주는 열반게송

후암동남산 2008. 8. 23. 09:56


                                             신원사에서

 

이 세상에 난 것이란 죽고야 말고 목숨이 길다 해도 끝이 있나니

성한 것은 반드시 쇠하여지고 모인 것은 마침내 헤어진다네.          


젊었던 나이라도 오래 못가고 건강에는 병고가 침로하나니

이 목숨은 죽음이 빼앗아 가서 항상 있는 법이라곤 하나도 없네.


나라의 임금들은 멋대로 하고 서슬 푸른 세력이 짝이 없지만

온갖 것 무상하여 옮아가나니 알뜰한 이 목숨도 그러하리라.


돌아가는 고통 바퀴 끝날 새 없고 나고 죽고 헤매는 일 쉬지 아니해

욕계. 색계. 무색계 덧없는 세상 모든 것이 하나도 즐겁지 않네.


도라는 것 애초에 성품과 모양 온갖 것이 모두 다 공한 것이니

경고하지 못한 법 바뀌고 흘러 근심과 걱정이 항상 있는 것.


두려울 싸 모든 허물 늙고 병들고 시달리고 죽고 하는 여러 가지 일

이런 것이 뒤를 이어 가 이 없어서 부숴 지기 잘하고 원수가 침로.


시끄러운 번뇌에 얽혀지는 일 누에가 고치 속에 들어 있듯이

누구나 지혜 있는 사람으로야 이것이 즐겁다고 애착하리요.


이 몸은 온갖 고통 모여서 된 것 하나하나 모든 것 더러울 따름

눌리고 얽매이고 헌데 투 성이 근본부터 보잘 것 없는 일이니.


인간에나 천상에 태어나는 몸 누구나 한결같이 다 그리하여

온갖 탐욕 모두가 무상하거니 그러기에 이내 몸 애착 않노라.


모든 욕심 여의고 삼매를 닦아 진실한 바른 법을 증득하였고

마침내 모든 생사 끊어버린 이 오늘날 큰 열반에 들려 하노라.


생사 없는 저 언덕 나는 건너가 이 세상 온갖 고통 뛰어났으매

그러므로 오늘날 항상 즐거운 위없이 묘한 낙을 받을 뿐이니.

출처 : 부처님이 순타에게 들려주는 열반게송
글쓴이 : 해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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