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주역이야기

주역: 인식의 세가지 유형

후암동남산 2008. 3. 31. 07:42

인간은 감각적-정신적(감성적이자 이성적) 존재이지요.

따라서 인간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감관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정신을 갖고 있으므로 동물적 존재의 단계를 넘어서지요.^^ 

 

이와 같은 인간 존재의 구조속에 이중적 인식 작용은,

즉 감각적 인식작용과 비감각적 인식작용,

감성적 인식 작용과 정신적 인식 작용이 있다는 사실에 기초를 두고 있지요.^^

 

감각적 인식작용과 비감각적 인식 작용이 뜻하는 인식 체계는

감성적 인식이 아니라 감관을 매개로 한 인식 체계가 되지요.^^

 

이를 바탕으로 서양의 철학사에 보여지는 인식론적인 세 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이 표현 될 수 있지요.^^

 

첫째,비감각적(정신적) 인식의 합리론

둘째,감각적 인식의 경험론

셋째,감각적 인식과 비감각적 인식을 "경험과 사유"로 이끈

       아리스토텔레스와 "감성과 오성"으로 이끈 칸트의 인식론

       으로 나눌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내용과 상응하는 동야에 나타난 철학사의 인식론적 관점의 표현 형태는 다음과 같이 대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도문학의 관점 (비감각적 인식으로서)

       지식(추리적)의 관점 - 주자식 체계로 순자의 경우라 할 수

       있겠지요.

       이론(추리)에 우선한 관점이고...

둘째,존덕성의 관점 (경험적 인식으로서)

       지혜(경험적)의 관점 - 육상산식의 체계로 맹자의 경우라

       할 수 있겠지요.

       경험에 우선한 관점이며...

셋째,도문학과 존덕성을 모두 포괄한 관점 인데

       도문학에 비중을 둔것이 칸트의 인식론적 관점이라 할 수

       있으며, 존덕성에 비중을 둔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식론

       적 관점이라 할 수 있지요.^^

       왜냐하면 칸트는 합리주의로 기울고, 아리스토텔레스는 경

       험 주의로 기울었기 때문입니다.^^

       이론과 경험이 병행된 것이나 조화롭지 못한 것이지요. ...

      

그러나 앞서 주역이 추구하는 관점은

 "한 개체가 인식의 주체로서 자신의 인식 작용에 따라 인식 대

  상에 내리게 되는 모든 판단이, 무형계와 유형계를 동시적으로

  통찰하여 인식 주체 뿐만아니라...

  모든 인식 대상과 전체적 조화를 바르게 이끈는 정당한 관 

   점"이라 할 수 있지요.^^

 

이는 주역은 인식체계가 서양의 인식 유형과 동일 시 된다 하여도 인식대상들이 부분이 아닌 전체의 조화를 항시 염두에 둔 인식의 연결 고리를 메어두는 것이라 할 수 있지요.^^

 

이런 관점을 표준관점이라 하며

표준 관점을 지닌 사람을 표준 통찰자라 부를 수 있으며

표준 통찰에 의한 판단을 표준 판단이라 할 수 있겠지요.^^

 

여기서 말해지는 통찰자의 의미는 形(形而上, 形而下의 形을 의미)의 개념이고 표준통찰자란 "인식 주체로서 인식대상을 마땅히 바르게 인식하는 사람(人)으로서 聖人의 입장이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