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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새로운 결심을 세우는 이들이 많은 시기다. 새로운 결심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항목은 경제적인 부분, 바로 돈이다. 장기화되는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은 소비와 저축 등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은퇴 자산관리에 있어서도 돈이 많으면 걱정할 게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없으면 없는 만큼 있으면 있는 만큼의 걱정이 따라오는 것은 왜일까?
‘100억이 생기면 뭐하고 싶은가’ 물으니
오픈마켓 G마켓은 최근 '대국민 공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만3,047명의 네티즌은 돈에 대한 다양한 바램을 드러냈다. '100억이 생기면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에서 남녀와 세대를 불문하고 '내 집 마련'을 1위로 꼽았고 30대부터 60대 이상까지는 ‘재테크’를 2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100억이 생겼으니 가족이 넉넉하게 살만한 집 한 채 장만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 ‘재테크’ 일 텐데, 100억이나 생겼음에도 재테크가 하고 싶은 사람들을 어찌 생각해야 하는지.
재테크란 자금 조달이나 운용에 고도의 테크닉을 사용하여 금융거래에 의한 이득을 꾀하는 일이라 정의하고 있으니 100억이 아니라 1,000억이 있어도 재테크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리라. 하지만 무조건 이득을 꾀하는 것은 단순한 바람일 뿐 실제 환경에서 매 순간 나에게 이득만이 올 것이라 생각하면 오판이다. 100억이 고스란히 없어질 수 있는 투자방법도 분명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보통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 중에서 금전적인 부분 즉 월급의 크기를 무시할 수 없다. 본인의 적성, 비전, 소명 모두 좋지만 충분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는 일자리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겠는가? 재테크에 있어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역시 “현금흐름”이다. 정해진 날 꼬박꼬박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이 주는 안정감이란 어떠한 투자상품도 흉내 낼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상의 현금흐름 창출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회와 단절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다. 월급과의 단절을 피하고 노후에 경제적인 면은 물론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정년 이후 일자리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급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정 연금으로 최소한의 생활비를 충당하면서 취미나 여행, 각종 경조사비용 등은 일을 함으로써 얻는 수입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노인인구가 세계에서 제일 많은 이웃 일본의 경우, 편의점이나 골프장 캐디, 택시기사 등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노인들이 매우 많은 것을 보면 조만간 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우리로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하겠다.
내 집 마련과 재테크
100억이 갑자기 내게 안 생긴다고 해도 내 집을 마련하고 재테크는 해야 하나? 내 집을 장만했다 치자. 주거안정이 주는 만족감은 상당하지만 무리한 대출로 고통이 심각한 경우라면 만족감은커녕 대출이자로 인해 생활의 안정을 잃을 수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는 요즘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점차 버블이 사라지고 가격이 하락 안정화되는 추세이다. 물론 글로벌 재정위기로 모든 자산의 가격이 추락하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사회구조적 원인에 기인한 바가 크다. 인구가 증가하고 사회가 성장형 구조라면 집은 주거 목적 외에 좋은 투자수단으로도 활용되었으나 향후 집값이 떨어질 것이 확실한 사회적 구조라면 일부 특정지역을 제외하고 집을 장만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무조건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집은 빌려서 살더라도 내 집 마련에 소요될 자금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선택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재테크 방법 중 최고는 과연 무엇일까?
각자 형편에 맞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시중에 쏟아져 나와있는 재테크 비법을 소개한 책을 살펴보면 바로 그때, 그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월이 흘러 책으로 소개될 정도인데 그 방법을 따라 해서는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각자 처한 재무적 형편을 살펴 전문가와 깊이 있는 상담을 통해 각자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겠다. 또한 100% 확률로 우리 모두에게 발생할 은퇴라는 인생 최후의 이벤트를 반드시 준비하고 투자수익률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르는 세금문제를 고려하여 어떠한 전략이 내 형편에 맞는지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