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주식이야기

개인투자자들의 잘못된 투자습관

후암동남산 2012. 3. 3. 17:28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PB이준재입니다. 지난 번 개인투자자들이 저지르는 몇 가지 대표적인 실수에 대해 말씀 드린 후 몇몇 고객분들로부터 자신의 투자스타일을 진단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상담을 하다보니 제가 미처 말씀 드리지 못한 또 한가지 치명적인 개인투자자들의 잘못된 투자습관을 발견할 수 있더군요. 바로 '친숙한 몇 개 종목'만을 매매하는 습관입니다.

 

워렌버핏도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말라'로 했습니다. 그만큼 투자대상 기업의 기업내용 및 향후 예상되는 New Flow, 그리고 기술적분석으로 나타나는 시장에서의 인기도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기업내용에 대해 잘 이해하지도 못하면서(그리고 사실 알아보지도 않았으면서) 단지 '여러번 거래해 봤다'라는 이유로  특정종목에 대해 매매를 고집한다면 이것은 여러분들의 장기적인 수익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잘못된 투자습관입니다.

 

대우건설을 생각해 보세요.  기업의 이름은 같으나, 주인이 몇 번이나 바뀌었는 가를... 하이닉스 반도체도 3~4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전혀 달라져 있습니다.  기업의 내용을 일 순간에 바꿀 수 있는 요인들은 너무나 많고 글로벌경기 Cycle과 성장의 축에 의해 기업의 명운자체가 달라지는 경우 또한 허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종목에 익숙하니까 이 종목들만 매매할 거야'라는 생각은 투자수익률에 도움을 전혀 주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선 여러분이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그 기업들의 펀더멘탈과 수급상황은 이미 크게 바뀌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내용과 달라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2000년 무선통신산업이 꽃을 피울 때의 KT 2003년의 KT, 그리고 지금의 KT를 같은 기업이라 생각하고 매매하신다면 그 결과는 좋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로 시장에서 경기상황에 의해 부침하는 기업이 많고 이에 따라 무수한 투자기회가 존재하는 데 특정종목의 매매만을 고집한다면 이러한 기회를 모두 놓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SDI의 경우 2004년에는 최고의 주식이었으나, 2007년에는 최악의 주식이었고 2009년에는 다시 최고의 주식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렇듯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경기 및 시장상황, 그리고 인기도를 무시하고 자신의 투자경험만에 의존하여 '이 종목은 이래서 안되고 이 종목은 저래서 안된다'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어쩌면 '우물안 개구리'식의 발상일 수 있습니다.

 

경기 및 유동성 국면에 따라 수 많은 종목들이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항상 시장에 관심을 두고 다른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관심을 생각해 본다면 투자수익률에 보다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언제든지 아래의 전화번호 및 이메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