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작은 아들과 함께한 주문진항

후암동남산 2014. 6. 22. 12:08

아침에 일어나 작은 아들과

주문진 항으로 향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춘천에 들려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으려 한 일정 입니다.

 

막상 주문진으로 가는데

국도를 타고 가려다 춘천고속도로를 탔습니다.

 

고속도로로 가면 2시간30분이 예상됐지만

국도로 간다고 생각하니 30분이 더 추가가 되는 예상시간 입니다.

 

국도를 따라가면서

춘천을 지나 홍천족으로 길을 잡고

인제를 통해 미시령을 거치면서 미시령 국도를 타고

미시령 정상에 오르니 산이 좋아 산만 다니던 시절이

미시령 정상에서 운무에 쌓인 산을 내려다 보니 옛 생각이 나더군요.

 

벌써 산을 잊은지 오랜 세월

지금은 집과 일터를 오가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젊어서 보낸 시간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대로 된 인생공부를 하나봅니다.

 

미시령의 굴곡진 길을 따라 내려가니 어느 덧

속초로 빠지는 길이 나오고 속초와 고성을 지나는 갈랫길에서

잠시 김일성별장으로 방향을 틀어 볼까 하다 그냥 주문진을 향해 갔습니다.

 

차창을 열어 놓고 서서히 달려 가니

답답한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주문진에서 우럭과 세꼬시 그리고 물회를 먹고서

주문진 해산물 시장으로 향하니...

 

볼거리가 많습니다.

혹여 문어를 사갈까.. 생각하다,

모친께서 낙지를 사오라는 말은 했어도, 문어를 사오라는 말은 한 것 같지 않아

주변을 다시 돌아 보니...

 

함께 못 온 큰아들이 광어를 좋아하니 광어와 오징어회를 그리고

멍게와 밀복을 사서 회를 뜨는 것을 기답립니다...

 

광어는 제가 본 시장에서 제일큰 것을 잡아

분당에 사는 친구에게 오징어회와 광어회를 나누어 담았고

우리 것은 광어와 오징어 그리고 모친이 좋아하는 멍게와

복지리를 하려고 밀복을 몇 마리 사서 귀경을 했습니다.

 

오랫만에 집밖으로 나간 나들이

집안 식구들과 함께 먹으려 춘천을 들리지도 않고

바로 분당거쳐 친구에게 회를  주고 집으로 들어 오니 오후 6시30분이 되네요...

 

몸은 고달펏지만

오늘 하루 작은 아들에게 먹고 싶은 것을 사주고

가족들과 함께 먹은 푸짐한 저녁이 맘을 뿌듯하게 한 하루 였답니다. ^^

 

담에 다시 주문질을 갈 기회가 있다면 그땐

문어 좀 사서 와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