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고인이 되신 부친의 4주기 제사상을 차렸습니다.

후암동남산 2015. 6. 9. 08:13

벌써 4주기가 되었네요.

 

뼈가 40대 정도로 튼튼하셨던 부친께서

방광암 수술후 기력을 되찾으신 뒤

무리한 운동을 하시다 뇌졸증을 일으킨 후

2년반이란 병상투혼을 모친과 함께 하시다.

결국 임종을 하셨습니다.

 

지난번 연휴때 해남에 있는 부친의 산소를 찾아가

벌초도 하고 인사도 드리고 왔습니다.

 

벌초를 하면서 여러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이번 제사 역시 부친의 영정을 보면서 병상에

누워 있던 그때의 모습이 생각 납니다.

 

오전에 상차림 할 것을 도우고

오후에 일찍 귀가하여 상을 차리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두아들에 대한 돌봐주심과

내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모친의 건강도 염려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부친의 제사상 앞에서 생각을 해 봅니다.

 

세월은 흐르지만

세월 속에서 얻어지고 겪어 왔던 것들에 대한

소회들이 또 다른 오늘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내년을 기약하며. . .

지방을 태운 자정의 나의 모습을 되돌아 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