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깨달음이란 무엇일까?

후암동남산 2021. 10. 4. 18:46

깨달음이란 무엇일까?

욕심을 비워야 깨달아지는 것인가?

정말 비워야 깨달아지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깨달음은 비워야 하는 한 길만 있는 것일까?

 

깨달음이란 산을 오르는 길은 다양하지 않을까?

궁극적인 깨달음은

바로 보는 것이라 하지 않는가?

 

나를 바로보기 위해 성찰이라는 방법도 있고

깨끗한 영혼을 보존하여 영혼의 본 모습을 살피는 것도 있지 않나?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에게 영혼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라.라 하지 않았나?

영혼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은 불선(不善)에 물들지 않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에서 ()을 보존하고 의()를 행하는 것이 영혼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아닐까?

 

일상의 삶에서 ()을 보존하고 의()를 행한다.’

()을 보존하고 의()를 행하는 것에 익숙한 삶을 살지 않을까?

 

깨달음(得道)이란 것이

궁극적인 선()의 근본을 보는 것이라면

()을 보존하고 의()를 행하는 것에 익숙한 삶을 사는 자가

비우는 자보다 일찍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전통적인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깨달은 후 중생을 구제한다는 데

중생의 삶과 함께 어우러지는

상구보리(上求菩提)도 있지 않을까?

 

비우는 것보다

()을 보존하고 의()를 행하는 것으로

자신의 삶을 까득히 채워나가는 것

그것이 깨달음을 향하는 길이자

깨달음의 본면목을 볼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욕심을 비우는 방법도 좋지만

선과 의를 가득 채우며 세상의 소금과 같은 존재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면

그 세상이 용화세상이자 미륵세계, 천국, 무위자연, 대동사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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