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부친 수술 후 이야기

후암동남산 2008. 9. 2. 07:37

수술 후

회복실에서의 1시간

병실로 이송되어 온 부친의 모습에

모친께서는 말을 잊고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답니다.

 

그나마 형님이 함께하여

모친의 염려는 좀 덜하게 되었구요.

 

전 집에서

아이들의 저녁을

책임지고 저녁 8시경에

집을 떠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을 가는 도중

실제 모습을 보기까지

담담해 지려해도 마음엔 약간의

불안감이 전해 옵니다.

 

연세가 있는지라

마취에서 깨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치의의 말씀에 수술 후 깨어날 수 있을까...

에 온 마음이 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병원에 도착해

서둘러 병실을 찾으니

모친과 형님내외와 누님과 조카가

와 있네요.... 

 

걱정하는 맘으로

부친께 가보니 ...

눈을 감고 계시내요...

 

수술후 힘들게 잠을 쫒으며

마취에서 깨어나려는 것이...

 

고통의 연속으로 보여지지만...

이미 선택한 과정...

이 과정을 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니

부친께 말을 걸고...

주무시지 말라고 당부도 하며...

지금까지 잘하셨으니 좀 더 버티면

되신다고 칭찬도 하면서...

가족들 모두가 오직

부친만의 회복을 위해

전념하는 것이 참 보기 좋습니다.^^

 

모친의 말

오늘까지 잘 버티시면 괜찮을 것 같답니다.^^

 

아마...

부친께서

강한의지로

좀 더 세상을 살아 가실 것 같습니다.

 

힘든 수술시간...

부친의 인내...

모친의 불안감...

형님의 초저함...

가족들의 초미의 관심...

이 모든 것이 시간과 거리에

상관없이 모두가 부친의 수술에

관심이 집중되어온 하루였습니다.

 

이러한 하루가 지나고

오늘은 또 다른 하루가 왔습니다.

 

오늘은 어제 보다 더 나은

날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나무 관세음 보살 _()_  

'사는 이야기 > 남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찌 말을 꺼낼까...  (0) 2008.09.03
수술 후 이틀째 이야기...  (0) 2008.09.03
부친 수술일...  (0) 2008.09.01
어제 일어난 일들...두 가지 ㅎㅎ  (0) 2008.08.31
어느 세무사 이야기...  (0) 2008.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