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부친을 뵙고 면도를 해주었습니다.

후암동남산 2008. 9. 11. 11:29

아침 면회시간

중환자들만 있는

내과 중환자실...

 

모친과 중환자실로 들어 가니

누님이 먼저 와 있습니다.

 

누님이

부친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모친이 보시고 웃으시네요...

 

부친에게 다가가

"아버지"를 부르고...

면도를 해드릴께요.

말씀을 드린 후

수염이 덥수룩히 자란 것을

집에서 가져간 면도기와 비누거품으로 면도를 해드립니다.

 

면도를 할 때

모친이 하시는 말씀...

몸이 불편하셔도 늘 깔끔하게 면도를 하셨는데

이렇게 수염이 긴 모습을 처음 보신다 하시네요...

 

부친께 면도를 해드리고

주치의와 이야기를 나눈 후

폐렴을 치유 후

심장과 뇌졸증을 치료해야 된다고 하며

현재는 폐렴은 좋아지고

지금은 심장과 뇌에 관한 약을 처방했다고 합니다.

 

주치의에게 의식의 정도를 물으니

의식이 있다 함은 손을 쥐고 펴고 할 정도나

손이 움직여져야...의식이 있다고 본다고 하기에...

부친은 아직 의식을 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합니다.

 

주치의의

설명이 다행히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면으로 이야기를 해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고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 모친과 누님이

좋아 하시는 군요.

 

부친을 만나고

면도를 해주니..

나름 마음이 편안해 좋습니다.

 

정말 일어나셔서

퇴원해 집으로 오시면 좋을 텐데...

하고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