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앞으로 재할운동하러 올때 휠체어타고 오란답니다.^^

후암동남산 2008. 11. 10. 21:31

새벽에 일어나

남산을 오르지 않고

서울대 병원으로 향한지도

11일째 입니다.^^

 

부친에 대한 걱정으로

모친께서 새벽에 와서 남산 오른 셈치고

부친운동을 시킨 후 출근하라 하여...

시작된일이지요.ㅠㅠ

 

이제는 눈동자도 정상이고

의식 역시 정상인으로 돌아왔는데...

몸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질 못하는 군요.

 

이제 남은 순서는

당신스스로 육신을 움직여 주는 것인데...

아마 좀 더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더 일찍 회복할 수 있도록

새벽엔 제가 2시엔 재활운동을 오후 또는 저녁시간엔

누님이 운동을 시키고 모친께서는 수시로 부친의 손과 머리를

맛사지를 하는 중이랍니다.^^

 

모친께서는 부친을 위해서

누님은 이렇게 돌아가시는 것이 불쌍해서

저는 저를 낳아 주시고 키워주신분에 대한

자식으로서 살아생전의 조그만 보답이라 생각 됩니다.

 

오늘도

새벽에 부친께 달려 갔다 오지만...

모친과 돌아오면서 대화를 하면 할 수 록

부모님께 머리가 숙여지게 되는 군요...

 

오후에

누님께 전화를 해

부친의 상태를 물으니

낼부터는 휠체어를 타고 오란 답니다. ㅎㅎㅎ

 

휠체어를 타는 것 자체가

큰 진전인데...

재활치료를 받으로 갈때

휠체어를 타고 오라는 말에

왠지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 군요.^^

 

아마

그 동안의 가족들의 노고가

조금은 보상 받은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뜻밖의

휠체어 소식

하루를 즐겁게 하는 말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