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어제는 부친께서 계속 울더랍니다.ㅠㅠ

후암동남산 2009. 2. 11. 11:26

모친께서

병원에 도착하니

부친의 콧줄의 공기구멍이 열려 있고

감기증상이 해소되지 않는 데

병원에서는 투약을 하지 않고

큰외삼촌 내외가 오니

부친께서 계속 울기만 하신답니다.

 

그전에는

자신의 손가락을

입으로 물으라 하시면

손가락을 세게물던 부친이

그제 부터는 손가락을 물라하면 안물고

모친 손가락도 물라 해도 물지 않더니만

혀바닥을 긁어내는 것을 물으라면...

그것은 물어 버린다 합니다.

 

모친의 걱정...

의식이 완전히 돌아 오면 올수록

불안한 감정이 나타나는 징조로 여기는 것 같아

어제 저녁은 한숨도 못잤다 합니다.

 

또다른 시련이

시작되려나...

 

한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고비와 싸워야 하는 것...

이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마음에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인생에서 패배자가 되는 것 같은 느낌...

 

모친께서는

오늘도 제가 출근을 하는데

화장대 앞에서 자신을 가꿉니다...

 

부친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

 

이런 모친에

많은 것을 배워 나갑니다...

 

오늘도 모친과 부친께서

웃는 시간이 많이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출근 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