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원통불법 요체

[스크랩] 제7장 質疑應答(질의응답)과 廻向法語(회향법어) - 제1절 질의응답(質疑應答) - 8. 金陀 스님의 行化는? ~ 9. 淸華 스님에 대하여

후암동남산 2008. 2. 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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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절 질의응답(質疑應答)
          8. 金陀 스님의 行化는? 그 다음에는 금타 화상의 행적이라던가, 공부 경계라던가, 또는 열반상이나 그런 것은 어떤 것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저도 금타 스님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릅니다. 그러나 대략 말씀드리면 스님께서는 20세 이전에 장성 백양사(白羊寺)의 송만암(宋曼庵)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습니다. 송만암 스님은 종정을 지내셨고 또 불교전문학교 교장도 지내신 분입니다. 그래서 근래에 종정을 지낸 서옹(西翁) 스님의 사형(師兄)이 됩니다. 출가한 뒤 강원(講院)도 졸업하고 그 당시의 불교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26세경 과학이나 수학 등 신학문(新學問)을 공부하여 현대사회를 제도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잠시 동안 환속하였다고 합니다. 30세 때 재 입산하여 50세에 입적(入寂)하였습니다. 39세에 내장사 벽련암(碧蓮庵)에서 깨달음을 얻고 읊은 오도송(悟道頌)도 남아 있습니다. 그 뒤 내장사 벽련암에서 백양사 운문암(雲門庵)으로 옳겼는데 금타 스님은 개성(個性)도 출중한 분이고 소신(所信)이 확실한 분이기 때문에 은사 송만암 스님과는 법(法)에 대한 견해 차이로 약간 불편한 관계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운문암 생활은 순수하게 참선(參禪)을 위주하여 일체 불공도 사절하고 식생활은 아침 죽 공양, 점심 때 공양하고 철저한 오후불식(午後不食)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체 경비는 대중 전원 탁발(托鉢)로 충당하였습니다. 금타 스님의 열반(涅槃)은 대중들이 탁발 나간 부재중(不在中)에 시봉 몇 사람만 남아있을 때 열반에 들게 되었습니다. 금타 스님 사리(舍利)에 관해서는 진신사리(眞身舍利)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물 항아리를 묻고 장치를 해야 하는데 전혀 그럴 만한 게제가 되지 못하여 유감스럽게도 사리는 수습하지 못하였으며, 백양사 큰절 스님들 말로 화장터에서 사흘 동안이나 베 폭 너비의 서기(瑞氣)가 하늘로 뻗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는 금타 스님께서 부처님 정법(正法)을 여법(如法)하게 수행(修行)하고 여실(如實)하게 증득(證得)하여 부처님 법의 정수를 시기상응(時機相應)하게 기록으로 정리하였다는 사실에 우리 후학들은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타 스님의 유저(遺著)인 금강심론(金剛心論:스님의 유고를 모아 편집함)에는 근본불교의 핵심으로서 견성성불(見性成佛)에 필수적인 근본선정(根本禪定)인 구차제정(九次第定)의 역설과 각 경론(經論)의 모든 수행법과 수행의 위차(位次)를 종합 회통(會通)하여 해탈16지(解脫十六地)로서 수행차서(修行次序)를 정립하였으며 동서(東西) 문자를 종합하여 자행화타(自行化他)에 요긴한 조도(助道)가 되는 관음문자(觀音文字)를 창제하였고 그리고 현대의 역사적 위기인 유물풍조와 기술 만능시대에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물심일여(物心一如)의 유심적(唯心的) 불교 우주관의 확립 등의 독창적인 희유한 교설들은 비단 우리 후학들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수도법문이 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두고두고 인류사회의 지도원리로서 찬연히 빛나게 될 것입니다. 9. 淸華 스님에 대하여 그리고 저한테 대해서 어떻게 살아 왔는가? 어떻게 공부했는가? 물어 왔는데, 저는 내세울게 사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선 저는 수행자로서 아직 대각(大覺)을 성취하지 못했으며 세속적으로도 무슨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니고 사람이 잘난 것도 아니며 두드러진 경륜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이산 저산으로 다니면서 참선 공부만 했다는 사실 밖에는 없어서 내세울 것은 정말로 없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경계에 관해서는 불가향인설(不可向人說)이라, 자기 공부하는 경계는 스승한테 경책받기 위해서가 아닌 한, 다른 이에게 말하지 말라는 불조(佛祖)의 경책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점검 받을 때만 필요한 것이지 부질없이 얘기하면 망언(妄言)이지요. 따라서 구태여 망언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장장 7주야(晝夜) 동안 참, 지리한 동안인데 횡설수설한 제 말씀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분도 빠짐없이 경청(傾聽)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한 자리에서 대담(對談)하는 것도 5백생(五百生) 인연이라는데 여러분과 저는 필시 다생겁래(多生劫來)로 동수정업(同修淨業)한 소중한 도반(道伴)들이시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희유한 인연에 대하여 다시금 감사의 합장을 드립니다.
출처 : 제7장 質疑應答(질의응답)과 廻向法語(회향법어) - 제1절 질의응답(質疑應答) - 8. 金陀 스님의 行化는? ~ 9. 淸華 스님에 대하여
글쓴이 : 虛 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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