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원통불법 요체

[스크랩] 제7장 質疑應答(질의응답)과 廻向法語(회향법어) - 제1절 질의응답(質疑應答) - 3, 極樂世界(극락세계)는 서방에만 있는 것인가?

후암동남산 2008. 2. 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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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절 질의응답(質疑應答)
          3, 極樂世界(극락세계)는 西方(서방)에만 있는 것인가? 육조단경(六祖檀經)에서 6조 스님 말씀이 서방(西方) 정토(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에 관해서 비판적인 말씀을 하신 대목이 있습니다. 동쪽에서 죄를 지으면 참회정진의 공덕으로 서쪽의 안락세계에 태어날 것인데 서쪽에서 죄를 짓고 참회정진한 사람은 어떻게 될 것인가? 동방은 극락세계가 아닌데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내용의 법문입니다. 서방, 동방에 대해서 우리가 집착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도인들이 이런 것을 몰라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고 다만 우리 중생들이 상(相)에 집착하여 본질적인 도리를 이해하기 어려우니까 방편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서쪽을 지명했던 것인가? 그것은 동쪽은 해가 뜨는 방향이니 만물의 시초를 상징하고 서쪽은 해가 지는 방향이니 모든 것의 결말, 성취를 상징하여 이상화(理想化)하여 말한 것입니다. 정토경전(淨土經典)이 2백부가 넘을 정도로 방대합니다. 본래는 내 자성(自性)이 부처고 삼천대천세계가 바로 부처님 생명 자체이기 때문에 방대한 정토 법문이 다 한결같이 실상세계인 극락세계의 장엄과 중생성불을 위한 거룩한 법문인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정토경전의 내용이 절대로 진실이고 사실인 것인데 다만 중생이 미혹되어 그저 ‘마음이 부처다’고 해서는 알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따라서 지방입상(指方立像)이라, 중생 차원의 방위를 가리키면서 형상을 세워서 중생을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정토경을 보면 아미타불의 키는 육십만억 나유타 유순(由旬)이라 하였는데 그야말로 한도 끝도 없이 크다는 말이며 극락세계 또한 무량무변한 세계입니다. 그러기에 극락세계의 생명적 인격화가 바로 아미타불이며 부처님의 부사의 공덕으로 중생교화의 선교방편 따라 그때그때 크고 작게 장엄신을 나투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등의 정토경을 보면 같은 경 내에 방편과 진실이 아울러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중생은 방편만 집착해서 진실을 알지 못합니다. 관무량수경에 시방여래(十方如來)는 바로 법계신(法界身)이라, 시방여래는 바로 법계를 몸으로 한다고 하였습니다. 법계를 몸으로 하나, 여래의 심심미묘한 부사의 공덕과 자비원력으로 필요한 때는 바늘 구멍만한 모양으로 나투기도 하고 동시에 수억 수만의 화불(化佛)을 나투어서 우리 중생에게 보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명을 다하여 공부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활연히 마음이 열리면서 부처님의 광명신(光明身)을 증득(證得)함과 동시에 자기 스스로 광명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마음이 부처다, 마음 밖에 부처가 따로 없다’는 말에 국집하는 사람들은 부처님 상호를 말하면 상에 걸린다고 굉장히 비판을 합니다마는 부처님 경계라는 것은 그러한 상호까지도 바로 부처 아님이 없는 것입니다. 부처란 원래 이름도 없고 상(相)도 없는 바로 우주의 생명 자체이지만 인연에 따라서는 무한의 가상(假相)을 나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부사의 하고 무량공덕 아니겠습니까?
출처 : 제7장 質疑應答(질의응답)과 廻向法語(회향법어) - 제1절 질의응답(質疑應答) - 3, 極樂世界(극락세계)는 서방에만 있는 것인가?
글쓴이 : 虛 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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