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함께하는 이야기

고백하고야 말게 만드는 남자들의 심리분석

후암동남산 2011. 9. 19. 14:56

 

 

 

 

 

이제 곧 죽었던 연애세포조차 꿈틀거리는 5월이다. 화창한 주말에 멋지게 차려 입고 갈 곳이라고는 결혼식장 밖에 없다고 하소연하는 당신, 말로만 외롭다고 할 뿐 남자의 심리를 모른다면 로맨틱한 여름 휴가는 고사하고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또 다시 캐빈과 나홀로 집에 있게 될 확률이 높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퇴 (知彼知己百戰不殆), 소개팅을 할 때 여성만큼이나 복잡한 남자의 심리를 알고 적절히 대응한다면 그 성공 율을 보다 더 높일 수가 있다. 그 심리와 전략을 한번 알아보자.

 

Question) 첫 인상만으로 남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차림새나 멘트가 있을까?

Answer)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인정하지를 못할 뿐, 남자들이 옷차림보다 외모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것을 당신도 이미 알고 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이 있다면 요즘 남자들은 그냥 얼굴만 예쁜 여자보다 매력과 센스를 갖춘 여자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준다는 것!

 

 

 

 

 

경제적으로 어려워져서 그런가? 과거 주판도 못 만지던 남자들이 이제는 대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어디서 주워온 열등감인지 요즘 여자들은 된장녀에 허영심까지 가득하다고 생각을 한다. 이런 고정관념에 잽을 날리는 전략이 바로 7:3법칙이다.

남자들은 첫 만남에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 고정관념에 로우킥을 날리는 것이 바로 이 7:3전략이다. 한번은 천안에 사는 남자분이 서울에 사는 여성분을 만나러 올라왔다. 둘이 밥을 먹고 차를 마셨는데 솔직히 첫 느낌은 서로 별로였단다. 그런데 데이트가 끝나고 남자분께서 천안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돌아가는 시점에 여자분께서 괜찮다고 하는데도 터미널까지 함께 갔다고 한다. 터미널에 도착한 그녀는 머뭇거림 없이 매표소에 가서 천안 행 버스표를 끊어 남자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저 만나러 먼 곳 오셨는데 돌아가실 때 버스표 정도는 제가 끊어드리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요’ 이 표를 받은 받은 남자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자신이 살면서 이렇게 센스 있는 여성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을 받으셨단다.

첫 만남 남자가 마음에 든다면 ‘명길씨 덕분에 맛있는 저녁 먹었으니까 맥주는 제가 쏠게요’ 정도의 멘트 센스 있다. 물론 그렇게 술도 한잔 함께 할 수 있고…...

 

Question) 소개팅 자리에서 분위기도 좋았고, 집에 바래다 주면서는 ‘또 연락드릴께요’라고도 했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는 이 남자, 도대체 왜 연락을 하겠다고 한 건가?

Answer) 남자들의 문화와 여자들의 문화에 대한 차이, 여자들은 10년 만에 만난 친구들끼리도 ‘우리 언제 한번 보자’고 하고 연락처 교환하면 정말 연락해서 만나기도 하지만 남자들의 문화에서 ‘언제 술 한잔 하자’는 멘트는 안 지켜도 괜찮은 그냥 하는 인사말에 불과하다. 실제로 남자들은 헤어질 때 ‘우리 언제 밥(술)이나 먹자’ 라는 말을 인사말처럼 하며 서로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문제는 남자들이 이 말을 여자에게 쓸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남자는 관심 있는 여자에게는 ‘언제’ ‘조만간’ ‘곧’ ‘바쁜 일 끝나면’ 등의 멘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소형씨 이번 주말에 뭐하세요?’ ‘이번 주 금요일에 영화 보러 가실래요?’ 식의 멘트를 사용한다. 남자가 기약 없는 멘트를 던지면 이건 빈말, 특정 날짜를 잡고 들어오면 이건 진짜이니 잘 보고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파악하기를 바란다.

 

 

 

 

Question) 이런 남자, 처음에는 마음에 안 들어도 세 번까지는 만나봐라 하는 유형이 있을까?

Answer) 키스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으면 뭔가 현실적으로 부족하고, 계산기 두드리면 이익인 남자는 키스가 하기 싫고, 그나마도 고를 수 있다면 다행이다. 2010년 여성 평균 결혼나이라는 28.9를 지나 30대에 들어오는 소개팅에 나가면 현실을 떠나 대부분이 다 키스하기 싫은 남자들 뿐이다. 그럼에도 남자입장에서 이런 남자라면 그래도 한번 더 만나봐라 라고 추천하고 싶은 남자가 있다면 best 3.

 

남자는 시간이 흐르면 어느 정도 변하기 마련이다. 그런 남자의 미래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그 남자와 가족들간의 관계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 남자가 지금 가족을 대하고 생각하는 모습이 만약 내가 그 남자의 가족(아내)가 되었을 때 그 남자가 나를 대하는 모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라 하는 말이 아니다. 다른 것들은 큰 문제가 없는데 다만 말이 좀 많아서, 살짝 가벼운 느낌이 들어 매력이 안 느껴진다면 주변에 과묵한 남자랑 결혼해서 사는 이모나 누나에게 물어봐라. 과묵한 남자가 좋은지, 살짝 수다스러운 남자가 좋은지. 처음 연애할 때는 남자가 과묵하면 멋져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답답한 것이 과묵한 남자다. 차라리 동등한 조건이면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그런 남자를 만나라. 남자의 애교도 여자 애교 못지 않다.

 

어쩔 수 없는 현실, 아무리 생각해도 키스하기 싫은 남자일 수 있지만 능력이 있다면 일단 참고 한번만 더 만나봐라. 연애에도 먹이사슬이라는 것이 있다. 흔히 예쁜 여자가 최고 일 것 같지만 연애의 먹이사슬에서 최 정점에 있는 것은 바로 ‘능력 있는 남자’다. 당신이 키스하지 싫다고 머뭇거리는 사이 누군가가 안대를 하고 그 남자에게 다가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