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주식이야기

환율과 위험자산의 관계

후암동남산 2012. 7. 22. 08:39

안녕하십니까? 삼성증권 이준재PB입니다. 투자에 대해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고객님이라면 증시에 미치는 외국인의 존재감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외국인이 팔면 내려가고 사면 올라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지요.

 

그럼 외국인은 무엇을 사고 무엇을 팔까요? 물론 좋은 종목을 사고 나쁜 종목을 팔겠지만, 이는 초등학생도 말할 수 있는 실로 무책임한 답변입니다. 속된 말로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한다면 실전에서는 외국인들이 어떤 종목을 좋게 보는 것인지 오르기 전에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이 종목이 좋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다 오르고 난 다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의 분석 능력을 앞서서 미리 종목을 잡고 하는 게임은 정말 어렵습니다. 물론 외국인들이 매수하는 종목을 따라서 사는 것도 어렵습니다. 사다가 쫌 팔면 무서워서 버틸 수가 없는 것이 개인들의 자금규모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비가 올 것 같으면 우산을 쓰는 것처럼 외국인들의 기상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 말씀 드릴 환율인 것이지요. 환율이 얼마나 중요한지 쓸데없는 말로 첨족 하지 않겠으나 오늘 꼭 네이버에서 환율차트를 열어 보십시오. 이 친구들이 아무리 좋은 가격에서 주식을 팔아도 환율에서 손해를 보면 더 큰 변동성이 나온다는것과, 주식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환율에서 이익을 보는 것이 훨씬 외국인 입장에서는 낳을 수 있다라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그럼 최소한 우리는 현재 외국인이 한국시장에 대한 어떠한 기상도를 가지고 있는지 대략적인 관점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안전자산 구도의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방크가 9월말 이전에 외환보유액에 호주달러 자산을 추가하기로 하기로 했던 기사처럼 올들어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과열양상을 나타내며 선진국 국채금리가 속속 마이너스권에 진입하고 있니다. 스위스, 독일에 이어 최근에는 오스트리아, 핀란드 금리도 마이너스 대열에 합류하였지요. 다른 한편으로는 안전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자산에 대한 갈구도 큰데, 이의 대표주자인 당사에서도 판매한적이 있는 호주 채권의 경우 외환보유액에 호주채권을 편입한 중앙은행이 60여곳에 이른다고 합니다. 화 채권도 신용등급면에서는 쳐지지만 안정성과 수익률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수요를 유발하고있습니다. 유로존 위기 속에서도 올해 원화 환율이 유독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중요한 변수이자 5월 이후 유로/원 환율의 급락을 설명해 주고 있는 핵심 지표가 될 것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환율이 급격하게 변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겁니다. 환율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연락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