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ls가뭄과 이어진 장마, 지난주 한반도를 휩쓸고 간 제7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기온 여파로 국제 곡물가가 요동치고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도 보여 하반기 물가가 불안하다.
22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밥상 물가가 급등했다. 이상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은 채소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축산물 가격도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무국, 시금치무침, 닭볶음탕, 소불고기, 상추, 배추김치로 식단을 구성해 밥상을 차린다고 가정한 경우 쌀을 제외하고 무(1개), 닭고기(1㎏), 미국산 소불고기(100g), 시금치(상품·1㎏), 적상추(100g), 배추(한 포기) 등을 구입하는 비용은 지난달 1만4108원에서 이달 1만9796원으로 40.3%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104년만의 가뭄과 이어진 장마, 태풍 피해에 직격탄을 입은 채소는 가격이 많게는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 18~19일 한반도에 머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농작물 461㏊와 시설하우스 23동 2.1㏊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소매가 기준 무(중품) 한 개 가격은 1250원에서 1916원으로 53.3% 올랐다. 시금치(상품·1㎏)의 경우 3077원에서 5996원으로 94.9% 뛰었다. 적상추(상품·100g)는 628원에서 881원으로 40.3%, 배추(상품) 한 포기 가격은 2058원에서 2849원으로 38.4% 상승했다.
축산물은 채소만큼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휴가 수요와 맞물려 상승세다.
미국산 소불고기(100g)는 지난달 1853원에서 이달 2135원으로 15.2% 올랐고, 초복을 지나면서 닭고기(1㎏)도 5242원에서 6019원으로 14.8% 올랐다.
쌀(20㎏) 가격만 4만3808원에서 4만3534원으로 0.6%가량 소폭 내렸다.
밥상 가격 인상에 더해 지난달 말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이어 상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물가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국제 곡물가와 국내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CJ제일제당, 동원F&B, 서울우유 등 국내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9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1부셀당 17센트 오른 8.2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8년 애그플레이션(agflation·곡물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당시보다 두 배나 높은 가격이다.
aT 관계자는 "장마철 일조량 부족과 폭우에 따른 출하작업 차질 및 생육 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휴가철, 올림픽 등 본격적인 삼겹살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고기류와 함께 구매하는 상추, 깻잎, 깐마늘 등은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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