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대학입시

면접 실패의 3가지 유형

후암동남산 2013. 1. 20. 08:01

면접 실패의 3가지 유형

2013 입학사정관전형 면접 전략

 

* 동문서답형
[베리타스알파 = 조진주 기자] 수능을 치를 때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듯이 면접을 볼 때도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면접관이 던지는 질문에는 학생의 자질을 평가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질문의 핵심과 관계없이 엉뚱한 대답을 하는 지원자에게 좋은 점수를 줄 리는 없다. 김수연 경희대 입학사정관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 존경하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에 존경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감명 받았던 상황에 대한 설명과 자신이 얼마나 해당 인물을 존경하는지 설명한 학생도 있었다. 감정적인 답변보다는 그 경험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 선언형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주장은 ‘속 빈 강정’이다. 천편일률적인 자소서가 대표적인데 ‘성실하다’ ‘책임감 있다’ ‘창의적이다’ ‘친구가 많다’ 식의 표현은 오히려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김창민 한국외대 입학사정관은 “서류 내용을 기초로 지원자가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을 때 추가적인 질문 2~3개만 이어가면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형과 면접관의 특성에 따라 한 가지 활동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물어보는 경우에 당황하는 학생이 많다. 자신이 써 놓은 활동과 사항들에 대해서는 꼼꼼히 근거와 사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청산유수형
유창한 말솜씨가 전부는 아니다. 입학사정관은 ‘능언앵무(能言鸚鵡)’에게 속지 않기 때문이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일부 학생의 경우 질문에 대한 답변을 끊임없이 이어나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 별 내용이 없다. 심지어 묻지 않은 내용까지 3분 이상 이어갈 경우 다른 질문을 받을 기회를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긴다. 묻는 말에만 짧고 분명한 근거로 답변하고 다음 지문의 여지를 남겨놓아 질문과 답변이 많이 오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면접시간은 10~15분 정도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4~5가지 질문이 주어진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잘 아는 분야라고 해서 한 가지 질문에 장황하게 답변하기보다는 한 질문에 1~2분 정도로 대답해 다른 질문에 답할 기회를 놓치지 말자. 모든 질문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권창 한양대 입학사정관은 “유창한 말재주에 현혹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려라. 사정관들은 답변의 ‘내용’에 집중해 평가하기 때문에 지원자 스스로가 말을 유창하게 했다고 면접을 잘 봤다는 느낌은 잘못된 생각이다. 화려한 말솜씨는 가끔 ‘중언부언(重言復言)’의 실수를 동반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