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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출제위원이 전하는 논술준비 Tip(자연계)

후암동남산 2013. 1. 20. 08:05

논술출제위원이 전하는 논술준비 Tip(자연계)

[논술 출제위원] 중앙대 김영화 교수(자연계)

 

김영화 중앙대 자연계 논술출제위원은 “단일교과 지식을 쌓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면서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논리를 정리한 후 토론 등을 논리 정연하게 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라”고 조언했다. 중앙대 논술을 위한 기본적인 단일교과 지식은 수능 준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심화적인 수학 공식을 외우는 데 시간을 투자할 필요도 없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공식은 제시문에 제공한다. 지난해의 경우 수열의 점화식 공식도 명시해 뒀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후 토론이나 스터디를 통해 논리적으로 유연하게 설명하는 훈련을 병행해라.”

기출문제와 과학 교과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하기에 대부분의 제시문이 교과서 내에서 나오거나 교과서를 기반으로 자체 제작된다. 김 위원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외 두 종류 정도는 더 읽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출문제는 최근 3년치 정도는 모두 풀어봐야 한다. 제시문의 주제, 출제의도가 무엇이었는지 머릿속에 바로 떠오를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 “단순히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지 말고, 제시문 다섯 개의 전체 주제가 무엇일지 생각해라. 중앙대 논술에는 항상 한두 개의 전체 주제가 있다. 기출문제를 통해 해당 주제를 파악하는 훈련을 하면 다른 학생에 비해 유리하다.”

제시문보다 논제를 먼저 읽는 방법도 추천했다. 제한시간이 120분으로 시간 내 모두 풀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제시문이 관련이 있는지, 혹은 대조되는 내용인지 미리 파악하라는 것이다. 제시문을 읽고 예시답안 여백에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약을 통해 논지에서 벗어나지 않고 풍성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제시문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서는 안 된다. 채점위원이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판정해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계산실수에 주의할 것도 당부했다. 어려운 고등 수학이 나오지 않는 만큼, 사소한 계산실수가 감점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문항 자체가 어려운 경우 가정을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는 점도 부탁했다.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가정이 빠져도 감점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그래프와 도표는 올해도 반드시 출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소와 증가 상태를 묻는 그래프 개형 문제와 그래프 참조값 찾기는 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프와 도표에서 함축적인 정보를 빼내는 능력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