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비오는 아침의 남산

후암동남산 2008. 5. 13. 08:28

문을 나서는데

막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우산을 들고

산으로 향합니다.^^

 

매일의 일과가 되는

남산오르기...

 

오늘도

빗소리 없는 비를 맞으며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하는

남산의 순환길을 오릅니다.^^

 

천천히

한 발자욱 한 발자욱...

오르며 호흡도 살피며

다리의 건강상태도 체크를 합니다.^^

 

오늘은

비의 정겨움이 함께해서 그런가

오르는 발거음이 가벼우며...

기분도 좋은 듯 합니다.^^

 

정상에 오르니

인적이 드믑니다.^^

 

아마

날씨 탓인지

단골들만 오는

허름한 술집처럼

오는 이들 모두가 안면이 있네요.^^

 

남산의 약주에 중독돼

매일 한잔씩 남산의 공기를

들이키지 않으면 하루의 삶에 취하지 않을까...인가?

 

매일 오르는 중독성

하지 않는 사람이면 모를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저도

어느 정도 마취가 되어진 상태 같아요...

 

오늘도 오른 남산

비에 젖어 분위기는 그만이고요...

비속에 젖은 비둘기는 한껏 처량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랬나...

인생에서 비는 피하라고...

인생의 비는 소나기이니 잠시 피하면 된다고...

비를 피하면

처량함도 피해지는 것 아닐까.ㅠㅠ

 

ㅋㅋㅋ 오늘의 남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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