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남산이야기

퇴근길에 보봐스병원을 거쳐 모친을 모시고 왔네요.^^

후암동남산 2009. 2. 23. 21:07

아침 출근을 하면서

모친의 몸이 안좋아 보여

일찍 퇴근하게 되면 모친을 모시러

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다행이 퇴근이 일러

병원으로 달려 가는 데...

에구 서둘러 간다는 것이

뱅뱅돌아 오히려 청담대교를

타고 수서IC로 내려가서 가는 것만 못했네요.

 

서둘러 간 길...

병원에 도착하니

6시40분경이 되었네요.ㅠㅠ

 

병원에 도착하니

모친께서 부친의 수염을

깍아 드리라 하여...

 

부친의 얼굴을 세심히

살피면서 잔털하나 없도록

천천히 면도를 해드렸습니다.^^

 

면도를 하면서

모친께서 하시는 말씀...

"방배동 아제내외분"께서 오셔서

부친과 아제내외분이 함께 떠나는 순간까지

울었다 합니다...

 

저도 부친의 병환으로 인해

암보다 무서운 것이 뇌졸증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방배동 아제내외분도 직접보시더니

환자들 면면을 보시더니 이건 아니다...

하였답니다. ㅠㅠ

 

부친과 대화도 하며

모친과도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과거 어린시절과

젊었던 시절과

함께 이웃으로 살았던 시절을 기억하며

한참을 울먹이면서 대화를 하였답니다.

 

면도를 끝내고

부친께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모친께서

오가는 길이 힘든 속내를

비치내요...

 

힘들다 말씀은 하지 않으면서도

매일매일 출근 퇴근하는 병원...

모친이 부친보다 먼저 쓰러질까봐

걱정됩니다.ㅠㅠ

 

오늘은

그런데로 일찍퇴근하여

모친을 승용차로 직접모실수 있어서

마음은 좀 편안하네요.^^